文 고향서 출정식 “사즉생 각오로 일할 터”
金 전통시장서 선거운동 시작 “제주 재설계”
張 자전거 유세 진행 “주민들 삶의 현장으로”
高 비례대표 후보와 회견 “지역 난개발 방지”
元 버스 타고 시민과 인사 “1등 도시 만들 것”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 출마한 도지사 후보들이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선거 첫날을 자신의 고향에서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에서 출정식을 개최하고, 대정읍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대규모 출정식에서 문 후보는 “이번 도지사 선거는 지난 4년 도정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이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주에서도 그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선거”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제대로 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이른 아침 전통시장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제주시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한 뒤 6시30분 동문로터리 분수대 광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개최했다. 김 후보는 “저는 42년 행정가로 제주를 가장 잘 아는 도지사 후보”라며 “제주를 재설계할 기회를 달라. 저 김방훈에게 제주를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수행원 없이 부인 이애숙씨와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조용히 참배한 후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장 후보는 이날 대규모 출정식 대신 오후 5시부터 자전거를 타고 제주시 칠성로에서 ‘촘촘한 자전거 유세’를 진행했다.
장 후보는 “이번 도지사 선거가 제주미래에 깜깜이가 되고 있다”며 “자전거를 타면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작은 앰프를 등에 지고 주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 역시 별도의 출정식 없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대신 이날 오전 11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고 후보는 “녹색당은 제주의 난개발을 막고, 제주도와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다”며 “JDC를 해체하고, 개발이익을 환수해 도민과 나눠 지속가능한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재임시절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제주시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버스 타고 제주대학교로 이동하며 승객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롯데마트 앞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개최한 원 후보는 “제주를 키워 대한민국의 1등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원 후보는 “특권과 반칙을 통해 기득권을 쌓아온 조배죽 패거리 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고, 청렴하고 공정한 제주사회를 만들어 제주가 커지는 꿈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