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진행 공동주택 2곳 72세대 모집에 청약 5명
줄줄이 미달에 미분양 늘어…“시장침체 당분간 지속”
제주지역 주택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청약을 실시한 공동주택 미달비율이 90% 이상에 이르면서 미분양 가구 해소에도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APT2you)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청약을 진행한 제주시 일도2동 ‘제주우당뜨래별’(36세대)와 오라동 ‘제주휴림힐타운아파트’(36세대)는 총 72가구 모집에 1순위 신청이 5명에 그쳤다.
1명이 신청한 제주우당뜨래별과 3명이 청약한 제주휴림힐타운아파트 미달비율은 각각 97.2%, 91.7%에 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분기 제주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대부분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제주한림오션캐슬’(68세대)과 ‘제주대림위듀파크’(42세대)는 1순위 신청자는 전무했고, 2순위에서도 각각 7명과 3명만 청약을 했다.
또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서귀포 마마뜰 노블레스’(30세대)의 경우 청약 신청이 단 1명 뿐이었다.
도내에서 신규 주택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다. 이는 최근 2~3년 간 주택 가격이 급등한 데다 미분양 증가 등 주택경기가 침체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모두 1260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25호로 전달보다 3.5%(21호) 증가했다.
미분양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청약시장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