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수 2만8268명, 도내 31개 선거구 중 최다
이주민 비중 높아 ‘궨당’ 보단 ‘정책’ 주효 예상
강성균 후보 ‘더 좋은 애월읍, 더욱 행복한 애월읍민’
“사회·교육 분야 투자, 미래세대 육성 지역발전 도모”
고태민 후보 ‘소신과 원칙, 추진력이 다릅니다’
“애월항 복합항·군도 2개 지방도 승격 추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 제주시 애월읍 선거구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과 ‘현역 교육의원’에서 지역구로 전환한 현직 여야 의원 간의 맞대결에 도민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강성균 후보(66)와 재선을 노리는 지역구 현역의원인 자유한국당 고태민(62) 후보가 애월읍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월읍은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구 중 선거인수(28268명)가 가장 많은 곳이다.
애월읍은 제주 시내와 근접한 위치에 있고, 하귀리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함께 제주살이 열풍과 맞물려 이효리, 장필순 등 연예인을 비롯해 이주민과 젊은 층이 급격히 유입된 곳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는 3만5004명으로 2016년 3만 2897명보다 2107명이 증가했다.
급격히 불어난 이주민들이 애월읍 선거구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인물보다는 정책,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도내 정가에서는 애월읍 이주민들의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이주민은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이는 ‘궨당(眷黨, 친인척의 제주어)’ 문화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란 기대가 있다.
강성균 후보는 ‘더 좋은 애월읍, 더욱 행복한 애월읍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땜질식 투자만 있는 애월읍의 인프라를 확충해 제주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의 밝혔다.
강 후보는 “현재 애월읍은 제주시 동지역의 위성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애월읍을 발전을 위해 사회·교육 분야에 투자해 미래세대를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애월읍 종합건강문화센터 건립 △농산물 생산비 및 최저가격 보장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및 농산물 생산지 경매제 도입 △마을 요양원 제도 시범 운영 △애월항 국가항만 기본계획 반영 △애월읍 교육 특구 지정 등을 약속했다.
고태민 후보는 이번선거에서 ‘소신과 원칙, 추진력이 다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애월읍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 애월읍의 미래비전을 담아내는 정책능력,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는 강한 추진력, 소신과 원칙을 갖고 애월읍이 명실상부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애월연안항 용도 복합항으로 변경 △애월읍내 군도 2개노선을 지방도로 승격 개발 △읍소재지 마을 내 택지개발 및 다용도 종합복지시설 유치 △에너지신산업 융복합산업단지 유치 △애월읍사무소 신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