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류의 황제로 불리는 전복. 조개류 중에서 가장 맛이 좋고 귀해서 가격 또한 비싼 식품이다.
옛날 진나라 시황제가 서복(徐福)에게 명해 동해에서 구해온 불로장수의 약이 제주 전복의 진주였다고 전해온다. 전복의 맛과 기능특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전복류는 전 세계적으로 1백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가장 소형인 오분자기를 비롯해 말전복, 시볼트전복, 둥근전복, 참전복 등 5종이 있다. 이중 말전복, 둥근전복, 시볼트전복, 오분자기는 남방종으로 겨울철 수온이 12℃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제주도 연안에서 많이 나고 그 밖의 해역에선 참전복이 생산된다.
전복의 맛은 글루탐산과 아데닐산(AMP)으로 구성되는 감칠맛을 중심으로 글리신과 베타인에 의한 단맛이 보태져 기본적인 맛이 만들어지며, 글리코겐과 어우러져 짙은맛을 낸다.
전복은 또 ‘타우린’의 보고(寶庫)다. 전복을 말렸을 때 오징어처럼 표면에 하얀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이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담석용해 및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심장기능 향상 및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 또한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 함황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해 간장의 해독작용을 촉진시켜 병후의 원기회복, 피로회복에 적격이다.
전복은 특히 일급 강정식품이다. 패류를 말리면 ‘아르기닌’의 양이 증가하는데 이 아르기닌은 남성 정액의 주요 성분이다.
옛날 중국에선 해삼, 전복, 상어지느러미, 물고기의 부레를 최고 스테미너 식품으로 꼽았다.
전복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에서도 생산되지만 우리나라 전복을 제일로 친다. 서구인들은 전복에 터부가 있어 잘 안 먹었다. 다른 조개류와 달리 전복은 외쪽이어서 이것을 먹으면 사랑에 실패한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방이 적은 고단백 식품으로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에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자료제공ㆍ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designtimesp=28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