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해사고 카드 들고 동쪽 표심 집중 공략, 로고송 없이 랩핑 버스로 시각 전 예고
金, ‘원점 재검토’로 달라진 고입전형 도민 불안 파고들기, 로고송으로 공약 알리기
오늘(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되면서 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캠프 시계도 한층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김광수 후보는 31일 오전 7시30분 제주대학교 입구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선거 전면전에 돌입한다.
김 후보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준비는 끝났다.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세몰이와 필승 결의에 나선다. 김 후보는 선거 전날인 오는 6월 12일까지 제주시 동쪽과 서쪽, 서귀포시 지역에서 세 차례 외부 유세를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가 도민들을 설득할 핵심 키워드는 ‘고입전형 원전 재검토’다. 올해부터(2019학년도) 제주지역 고입전형이 기존 ‘내신과 연합고사 5대5’ 반영에서 ‘내신 100%’로 전환되면서 과도기에 놓인 도민들의 불안을 ‘원점 재검토’라는 카드로 풀어낸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어떤 형태든 열어놓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달라진 고입제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다시 논의해보자’는 김 후보의 제안이 안도감을 주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캠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세시간 김 후보의 공약은 로고송을 통해서도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미스터 츄’(에이핑크), ‘우리 모두 다함께’(동요), ‘이따이따요(장윤정)’ 등 5곡이 개사곡으로 선택됐다.
김광수 후보가 도민들의 입과 귀에 찰싹 달라붙는 노래로 표심잡기에 나선다면, 이석문 후보는 랩핑 버스가 도 전역을 달리는, 시각전술로 표심을 다진다. 이 후보 측은 “모든 선거 출마자들이 여기저기서 노래를 틀면 우리가 같이 해서 무슨 효과가 나겠느냐. 우리는 로고송도 율동도 없다. 대신 잘 디자인된 랩핑 버스가 도 전역을 돌며 강렬한 감귤색(캠프 컬러)으로
후보와 공약을 함께 실어 나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후보는 31일 오전 남광초, 이도초, 제주제일중, 제주중앙여고를 찾아 등굣길 아이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 후보는 3일 저녁 7시 서귀포 초원빌딩 앞, 11일 제주시 신제주(예정) 일대 등 선거기간 두 차례의 집중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기간 이 후보는 ‘해사고, 함덕고 카드’를 들고 제주시 동쪽을 집중 공략한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내년 예산안에 국립 해사고 예산 58억여 원을 편성하면서 일단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교육감 재임 시절 함덕고에 음악과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공적인 고교체제 개편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캠프 측은 자평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기간 토론회와 방송연설 녹화에 집중하면서, 제주 동쪽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재임시절 성과를 어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