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층 고용안정성·근로조건 질 낮아”
“제주 청년층 고용안정성·근로조건 질 낮아”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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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지역경제세미나 발표 고영우 연구위원
“상용직·임금 낮은 수준...양질의 일자리 창출 필요”

제주지역 청년층(20~34세) 고용상황이 지표상으로는 전국 평균보다 양호하지만 고용 안정성과 근로조건 등 질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고영우 부연구위원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9일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개최한 상반기 지역경제세미나 제1세션 ‘제주지역 청년층 고용현황과 정책과제’에서 연구보고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기준 제주지역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1.2%로 전국 평균(65.9%)을 웃돌았다. 고용률도 전국 평균(62.1%)보다 높은 68.2%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용직의 취업자수 비중(62.1%)은 전국 평균(67.6%)보다 낮았다. 반면에 임시직(21.9%)과 일용직(5.4%) ,무급가족(3.5%) 등이 비중은 전국보다 높아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청년층 임금 수준 역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산업별 3개월 월평균 임금은 175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202만9000원)에 크게 못 미쳤다.

대졸자들이 첫 직장을 구하면서 지역을 이동하는 것이 어느 정도의 임금 상승을 유발하는지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출신이 타지역으로 나갈 때 약 31만5000원의 인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타지역 출신이 제주지역으로 들어올 때는 약 22만원의 월급여 인상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우수 중소기업 육성 지원 및 유치 활성화 정책 등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년층 유출 방지를 위해 문화시설 확충, 일자리 정책과 복지·주거 정책의 연계 등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복합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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