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준비위원회가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방우정청에 즉각적인 인력 증원을 촉구했다.
집배노조는 “제주는 지난 10년간 22%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했고, 현재 제주집중국의 하루 평균 배달물량은 전국 평균 보다 300여 통 많은 1300통에 이른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난해 제주 집배원들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전국 평균(2700시간) 보다 많은 2900시간으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는 과로사 위험과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된 ‘과로 우정’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제주우정청은 인력증원에 소극적이다. 오히려 집배원들의 초과근무를 제한해 수치상으로 노동시간이 줄어들게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우정청은 최소 57명의 집배원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적극 움직여야 한다”며 “노동시간을 대폭 늘리는 토요택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폐지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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