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 증가율이 내국인 관광객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JTO)가 신용카드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제주관광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은 2012년 1조6910억원에서 2017년 3조6620억원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1조4880억원에서 2조9900억원으로 연평균 15%,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2012년 2030억원에서 2016년 1조810억원으로 연평균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사드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9% 감소했으나 내국인 관광객의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제주시 도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경우 제주시 도심지역에서 소비가 2017년 1조1108억원으로 2012년(5672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제주시 도심지역에서 소비액이 1325억원에서 6061억원으로 약 4.6배 늘었다.
내국인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시 동부(26.9%), 서부(25.3%), 서귀포시 서부(25%)로, 관광산업이 도심지역을 벗어나 제주 전 지역으로 광역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국인 연평균 증가율은 제주시 도심(35.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빈도가 높은 면세점 집중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