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4개 국제학교 미술교사 합동전시회
오는 6월9일까지 김창열미술관 다목적실
외국인 교사들이 아이를 가르치는 틈틈이 바라본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제주의 일상과 풍경, 제주인의 삶은 어떻게 각인되고 있을까.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4개 국제학교 미술교사들이 지난 25일부터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다목적실에서 ‘IMPRESSION’(인상)을 주제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주한 외국 대사관·한국 주재 외교관들과 제주 다문화가족들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KAYA(대표 이은정)가 지난해 겨울 제주 국제학교 교사들에게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참여하는 학교는 영국계 노스런던컬리지잇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과 캐나다계 여학교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 미국계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aint Johnsbury Academy Jeju) 제주캠퍼스,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네 곳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국제학교가 모두 함께 하는 셈이다.
모두 18명의 미술교사들이 사진, 유화, 조각, 도예 등 30여점을 내걸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4~5년 동안 제주에 살면서 느낀 감성을 작품에 가득 담았다.
이은정 대표는 “이들과 접하다보면 자연에 대한 생각과 시선이 우리보다 훨씬 유연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아울러 낯선 땅 제주에서 살고 있는 그들의 내면을 작품을 통해 접하는 것 역시 매우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2년에 40여개 주한 외국 대사관과 서울 래미안 갤러리에서 ‘주한 외국 대사 배우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을 주제로 전시를 열기도 했다.
지난 25일 진행된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KIS String Ensemble의 축하공연과 각 참가자들이 조금씩 준비해 온 음식들로 간단한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가 마련됐다. 국제학교 교사 100여명과 학생, 학부모, 주민 등 300여명이 한 마음으로 이국 땅에서 수고하는 외국인 교사들을 격려하고 격려받는 가슴 뭉클한 시간이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9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64-710-4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