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내달 1일부터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제주산 농수산물 물류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7개 화물대리점 대상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을 종전보다 kg당 30~40원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제주공항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유일하게 국내선 항공화물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주산 농축수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및 화물 대리점 등의 어려움을 감안해 2014년 1월 이후 운임을 동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물터미널 운영비 증가 등 요인으로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도내 7개 국내선 항공화물대리점에 요금 인상 내용을 안내했다. 올해 2월 대한항공 전국 지점의 국내선 화물 운임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발 화물은 5월말까지 인상을 유예하는 조치를 취했다.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 인상으로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물류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도내 화물은 지난해 기준 415만t으로 이 가운데 항공운송 물량은 약 0.9%인 3만7000여t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물가 및 보안검색 절차 강화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해상물류 증가에 따른 항공화물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선 항공화물 수지 적자폭이 연평균 45억원 달해 불가피하게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을 4년만에 인상키로 했다”며 “앞으로 제주발 항공화물 수송 서비스 질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