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5명은 처음…의원은 저조 무투표 당선 8곳
오늘 후보 등록·31일 본격 선거전 돌입 유권자 표심 공략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지방동시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오늘(24일)부터 내일(25일)까지 이틀간 관할 선거관위원회에서 접수되는데,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자는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5명이 등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도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후보자는 문대림(더불어민주당)·김방훈(자유한국당)·장성철(바른미래당)·고은영(녹색당)·원희룡(무소속) 5명이다.
역대 민선 제주도지사 선거를 보면 1회 4명(당선인 신구범·무소속), 2회 3명(〃 우근민·새정치국민회의), 3회 3명(〃우근민·민주당), 4회 3명 (〃김태환·한나라당), 5회 3명(〃우근민·무소속), 6회 4명(〃원희룡·새누리당)이 출마했다.
올해 제주도지사 선거가 5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2강 3약’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데다, 적폐 공방 등으로 민생 해결과 지방자치 혁신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선거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의원 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73명으로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전체 선거구가 29곳이었던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는 114명으로 3.9대 1,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는 80명으로 2.7대 1,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는 77명으로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거구 개편으로 의석수는 31개로 늘었음에도, 도의원 출마자들은 오히려 줄고 있다.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 지역구도 4곳(노형 갑, 노형 을, 한경·추자면, 표선면)이 확실시 된다.
도의원 출마자들이 갈 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유권자 입장에서도 참정권이 훼손되는 결과를 초례하고 있어 선거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전국 유일의 교육의원 선거는 더욱 심각하다. 도내 5개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교육의원은 모두 6명 이중 제주시서부 선거구(2명)를 제외한 4곳의 선거구는 후보자 1명씩만 출마한 상태다. 지역 유권자들 역시 자신의 지역구에 어떤 인물이 나오는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이어서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6명의 지역구 의원을 선출하는 제주도(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사이에선 ‘역대 가장 무관심한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자칫 묻지 마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후보들이 유권자들로부터 관심 밖으로 멀어진 선거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