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대정 등 서부지역 중심
제주 서부지역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종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등의 퇴치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건강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야생동물 보호·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생태계 교란·외래생물 퇴치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붉은귀거북, 미국 쑥부쟁이, 가시박, 애기수영 등 총 12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계 교란·외래생물 퇴치 사업은 제주도로부터 야생동물관리협회 제주지부가 위탁받아 이달부터 안덕·대정지역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야생동물관리협회는 황소개구리 등 생태계 교란종 포획 허가를 위해 통발 그물 허가 신청을 한 상태로 사용 허가를 받는 대로 오는 10월까지 퇴치작업을 벌이게 된다.
야생동물관리협회 관계자는 “보통 5~6월까지는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주로 잡힌다. 황소개구리 성체나 붉은귀거북이 잡히는 경우는 적은 편”이라며 “통발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종이 아닌 물고기가 잡힐 경우 방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발은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설치하는 데 낚시꾼이나 외지인이 저녁이나 새벽녘에 설치해 둔 통발을 몰래 걷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생태계 교란 식물의 경우 너무 많이 퍼져 인위적으로 작업하는 데 한계가 있어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퇴치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제주 지역의 고유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앞으로도 생태계 교란·외래생물 퇴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계교란종은 ‘생물다양성 보전·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래생물 가운데 생태계 균형을 교란시키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하며,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