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투어·관광명소 연계 활성화 대책 필요

제주시티투어버스가 2층 버스 도입 후 이용객이 전년보다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아직 1회 이용객 수가 총 좌석 수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어 이용객 확대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지난 3일 2층 버스 2대를 도입해 17일까지 운행한 결과 총 3550명이 이용했다. 이는 하루 평균 236명이 이용한 것으로 전체 1일 9회 운행기준으로 1회 운행 시 평균 26.29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이용객 1399명에 비해 무려 153.8% 증가한 것으로, 내국인 탑승과 1회 탑승권 추가 등으로 이용객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제주시티투어는 2층 버스 2대와 1층 트롤리형 버스 1대(32석) 등 총 3대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총 9회 운영되고 있다. 2층 버스는 휠체어 1대를 포함해 총 1층 10석, 2층 실내 20석·실외 33석 등 총 63석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19일 버스에서 만난 관광객과 도민들은 2층 버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나 야간운행이나 노선 개편 등 2층 버스만의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미국 대학 입학을 앞두고 제주에서 알바를 하면 보내고 있다는 이보령(18·충북 청주) 양은 “어머니의 추천으로 모처럼 쉬는 날을 맞아 2층 버스를 타게 됐다”며 “시내 곳곳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시간도 절약되는 것 같다”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관광지를 둘러보고 식사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배차 간격의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개장했는데 이와 연계한 야간 운행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스 평균 좌석 수인 56석에 비해 1회 평균 이용객은 26.29명으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용객 수는 급증했지만, 아직도 좌석 절반이 빈 채로 운행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용객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야간테마투어 프로그램과 공연 및 관광명소·상권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 제주시티투어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