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도당 비례대표 ‘셀프공천’에 내홍
자유한국당 도당 비례대표 ‘셀프공천’에 내홍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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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이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한 가운데 공천을 신청했던 후보자들이 ‘셀프 공천’을 이유로 공식 반발에 나서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중앙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추천한 비례대표 도의원 공직후보자의 공천을 확정·의결했다.

비례대표는 오영희 자유한국당 제주시을당협위원장, 강경문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장, 임순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부위원장, 노현규 자유한국당 국가안보전략단 제주본부장의 순으로 확정됐다.

서상수 중앙당 중앙위원회 제주지회장 등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8명은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천과정에서 ‘셀프 공천’이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공천심사위는 9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6명은 제주시 갑·을당협위원회에서 추천했으며, 서귀포시당협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사는 없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는 제주시갑·을당협위원장이 밀실에서 합의해버리면 그만인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추천권을 가진 을당협위원장이 스스로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며 “자신이 추천한 위원에게 심사를 받아 우선 순번을 받는다면 다른 신청자들이 인정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고, 도당 운영위에서도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어, 좀 더 낮은 자세로 도민에게 다가서도 시원치 않은 판”이라며 “당직자들은 현실을 모르고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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