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상자당 8천원…예년평균 절반수준
제주산 가을감자 수확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감자 값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어 농가들이 울상이다.
27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가락시장의 감자 평균가격(수미품종)은 20kg 상품당 8000원으로 예년평균(1만5000원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6월 이후 감자 생산량이 전년동기보다 5~10%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하자 산지 저장량은 늘어나 가격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저장 물량은 가격 회복세에 접어들면 홍수출하가 이뤄져 내림세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중순 현재 여름감자 저장량은 예년보다 15% 정도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여름감자 재고량 증가로 강원도 고랭지감자 출하시기마저 지연돼 다음달 출하대기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부터 수확되는 제주산 감자(대지품종)의 초기 가격은 예년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도내 가을감자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증가한데다 작황도 좋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에 비해 재배면적(3619ha)은 3%, 평당 생산량(7.4kg)은 15% 증가하면서 생산량은 19% 늘어난 8만527t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격 전망을 어둡게 하는 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평당 5000원선에서 전체 생산량의 40% 비율로 이뤄졌던 산지포전거래가 올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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