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1차산업ㆍ제조업 '퇴조' 서비스업 '급신장'
제주경제 1차산업ㆍ제조업 '퇴조' 서비스업 '급신장'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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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ㆍ운수ㆍ숙박업 산업비중 68% 제주발전연구원 1990년 이후 분석

제주 경제구조가 완만하지만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도가 '경제 살리기' 등 단기효과를 노리는 경제대책과 함께 거시적인 안목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에 의해 전략산업으로 선정된 교육을 비롯해 의료, 관광, 청정 1차산업, 첨단산업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경제 구조의 변화가 한층 뚜렷해 질 전망이다.
제주발전연구원이 분석한 제주지역 산업 추이를 보면 1990년을 기준으로 15년 사이에 업종별로 증감추세가 분명하다.

농림어업 등 1차산업의 경우 당시 지역내총생산비중은 32.3%로 1/3수준에 육박했으나 2000년 21.3%, 2001년 16.1%, 2002년 16.4%, 2003년 16.1% 등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제조업 역시 1990년 3.6%에서 2003년 2.5%로 소폭이지만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덜었다.
건설업은 1990년 13%에서 2003년 13.1%로 비슷한 위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서비스업은 1990년 51.1% 절반수준에서 2003년 68.3%로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취업자 분포 또한 상당한 선에서 물갈이가 이뤄졌다.
1차산업은 15년 동안 3만명 이상 줄어든 대신 건설업은 1만명, 특히 서비스업은 6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도민 경제 전체가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반면 이를 감안한 장기적 관점의 대책이나 동향 분석 등은 전무, 제주도와 발전연구원 등의 '제 역할 찾기'가 아쉬운 실정이다.
도내 경제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단기 지표에 매달리는 현재 제주도의 경제정책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고려한 장기적인 경제패러다임을 새로 구축할 시점"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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