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부 김기순·신지우씨
농협 직원들이 경찰을 사칭해 고객의 돈을 노린 보이스피싱을 예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농협서귀포시지부(지부장 부남기) 신지우 계장보와 김기순 팀장이다.
15일 서귀포시지부에 따르면 고객 A씨(69)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쯤 농협서귀포시지부를 방문해 만기가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정기적금 등 약 1900만원을 해지하여 달라고 창구 직원에게 요청했다.
만기일자가 얼마 남지 않은 적금을 해지하려는 것을 이상히 여긴 직원이 사용처를 묻자 A씨는 급하게 사용할 일이 있다며 해지 금액을 통장에 입금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A씨는 거래 중에도 휴대전화를 켜놓은 상태로 보였고, 거래 종료 후에도 밖에서 누군가와 밖에서 계속 통화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이상히 여긴 신 계장이 보이스피싱이 의심스럽다고 김기순 팀장에게 보고했다.
김 팀장은 이에 통화 중인 A씨에게 메모지로 사기가 의심된다고 전했고, 전화기를 건네받아 사기범에게 A씨 지인이라며 어느 경찰서 소속인지 물어 보자 사기범은 말을 얼버무리며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은 통화 종료 후 A씨를 안심시키고 통장 비밀번호 및 휴대전화 초기화를 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해지 처리한 적금을 다시 정기예금으로 재예치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확인 결과 경찰을 사칭한 범인은 A씨의 다른 금융기관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며 지정된 계좌로 임금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하니 빨리 이체하라고 속여 보이스피싱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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