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감소세...내수·수출 모두 저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제주산 광어 출하가 갈수록 줄고 있다.
14일 제주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산 광어 출하량은 7310t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7860t에 비해서는 7%, 2016년 동기보다는 17.6% 감소한 것이다.
올해 제주산 광어 1kg 기준 월평균 출하가는 1만1606원~1만3559원으로 전년(1만1712원~1만3944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출하 가격은 비슷한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양식 어가들이 소득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제주산 광어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월 수출량은 691t으로 작년 동기 801t보다 13.8% 감소했다. 제주산 광어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월 수출실적은 160만 달러대까지 급감했다. 앞으로 수출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도내 양식 광어 생산량은 전국 6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조수입 또한 3000억원을 넘어서 도내 1차산업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출하가 저조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양식 어가들은 광어 폐사율이 높은 상황에서 출하 부진까지 겹쳐 이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양식 광어 생산량 대비 폐사율은 2015년 26%에서 2016년 34%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양식장 관계자는 “제주산 광어 출하량은 2015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 촉진을 통한 판로 확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