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반음식점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의 업소가 그동안 중국산 김치를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내 초중고교의 학교급식에는 중국산 김치가 공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중국산 김치에서 중금속과 기생충알이 검출된 이후 최근 관내 김치 유통실태를 파악한 결과 8개 공급업체가 시내 일반 음식점 600~700곳을 포함해 모두 800여곳에 중국산 김치를 공급해왔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제주시 일반음식점은 5017곳이다.
이들 공급업체는 경기도 연천 및 평택에 소재하고 있는 수입업체를 통해 중국산 김치를 일반음식점과 일부 호텔 및 가정에 월 30t(10㎏짜리 3000상자) 가량 공급해왔다.
이들 김치는 중국의 칭따오에서 생산된 것이다.
제주시는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통관불허 조치로 지금은 시중유통이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김치 8개 제품을 수거, 중금속과 색소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중국산 김치 8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납' 성분이 0.081㎎/㎏이 검출됐고 카드뮴 성분도 0.012∼0.018㎎/㎏이 검출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용 기준인 납 0.3㎎/㎏ 이하, 카드뮴 0.2㎎/㎏를 밑도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기생충 알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산 김치에서 검출된 납과 카드뮴 수치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국내산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산 수입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중국산은 물론 국내산 김치 등 도내에 유통되는 모든 김치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