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후보측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직 역임 사실’을 폭로한데 이어 ‘친인척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방훈 후보 캠프 한광문 대변인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대림 후보 6촌 동생의 수산보조금 비리 사건에 문 후보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장으로 있고, 우근민 전 지사가 현직에 있었던 2011년 문 후보의 6촌 동생은 수산 보조금 9억원을 허위로 받은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보조금을 반환할 것을 명령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환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결정에도 환수되지 않은 이유는 이 사건 배후에 문 후보와 우 전 지사가 권력형 커넥션이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문 후보의 6촌 동생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영어조합법인 감사로 A씨는 문 후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공동체로 보인다. A씨는 최근 문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지구 인근 토지를 매입, 담보제공, 매각, 재매입 등 과정에서 문 후보와 행동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A씨가 감사로 있는 이 영어법인이 보조금 사기를 기획하고, 실제 보조금 편취하는 시기와 문 후보가 A씨와 부동산 투자를 같이한 시기가 맞물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측은 “문 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진행과정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문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다 문대림과 연관된 것인가? 친인척과 엮어서 우리 후보를 흠집 내려는 고도의 정치적 술수로 밖에 안 보인다”고 일축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하고, 바른미래당이 뒤이어 논평을 내고, 마지막에 원희룡 캠프가 공격하는 형국이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 마치 3자가 밀실에서 기획해서 움직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