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후보, 文후보 측 댓글조작 의혹 제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文후보, 자신 비방 후보들 ‘新 적폐’ 규정 마타도어식 공격 비난
제주도지사 선거가 ‘비방전’ 공방에 이어 검찰 ‘고발전’으로 이어지는 등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6·13 지방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정책공약 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희룡 후보는 14일 캠프 관계자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댓글 추천수 조작 의혹’ 사건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원 후보측은 “검찰의 빠른 수사와 적절한 조치를 통해 실체를 밝히고 재발방지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추천수 조작 등을 통한 여론호도는 발본 본색해야 할 민주주의의 적폐”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후보 측의 문 후보를 띄우기 위한 인터넷 여론조작을 주장하며 이른바 ‘제주판 드루킹사건’ 의혹 제기에, 문 후보측은 “근거없는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측은 지난 10일 원희룡 후보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원 후보 대변인이 ‘문 후보는 부동산 개발회사 부회장 격력자다. 도지사 자격이 없다’는 논평 기사를 캠프 블로그에 게재하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 선거가 도덕성 검증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적폐 공방도 가속화 되고 있다.
원 후보를 비롯해 야당 후보들이 문 후보를 겨냥해 ‘부동산 투기 세력은 적폐’라고 주장하자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의 신(新)적폐 연대’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도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신 적폐 연대는 원 후보를 중심으로 한 김방훈(자유한국당), 장성철(바른미래당) 후보들로서, 자신들의 지지율을 높이고자 문 후보를 상대로 ‘마타도어’식 공격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종목에 말 바꾸기가 있다면 원 후보는 단연 세계 랭킹 1위이자 금메달 감”이라며 “민주당은 원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정확한 팩트와 데이터를 근거로 공직선거운동 기간 이전에 몇가지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밝혀, 상호 비방전 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