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교역지수, 작년比 12.9포인트↓ '농산물값' 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
농업인들의 생활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이 판매하는 농산물 값보다 가계용품, 농자재 등 각종 물품의 구매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농협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의 농가교역지주는 90.1로 지난해 8월(103)보다 12.9포인트 하락했다.
농가교역지수는 농가의 생산농산물 판매가격지수를 농가의 물품비 구입가격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 교역지수가 100 미만이면 비농산물 가격에 비해 농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중 농가판매 가격지수는 113.7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나 하락했다. 반면에 농가 구입가격지수는 126.2로 전년 8월에 비해 3.3% 상승했다.
농가의 농산물 판매 수입은 줄었으나 농가구입 물품값은 오히려 오른 것이다.
부분별 농가판매지수를 보면 청과물의 경우 104.4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6%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 농가판매지수는 전년 8월보다 8.4% 상승한 158.2를 기록했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가계용품의 경우 광열수도(139.4), 교육비(134.8)를 비롯해 식료품(134.4) 등이 높게 나타났다.
농업용품의 경우 농가구입가격지수가 131.4를 기록한 가운데 가축류(219.9), 영농광열(154.9) 등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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