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高유가·高금리·高물가 ‘3중고’
제주도민 高유가·高금리·高물가 ‘3중고’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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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부담 가중 소비위축…지역경제 ‘빨간불’
▲ 최근 유가와 금리 상승에 생활물가까지 올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내 한 주유소.

최근 유가와 금리 상승에 생활물가까지 올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1632원을 기록했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7일(1601원) 1600원을 넘은 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발(發) 정정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강세로 국내 소비자 기름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은행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를 3.67~5.01%로 올렸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의 상단이 5%를 넘은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다른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부동산경기 활황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 금리 인상에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물론 소비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도내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잔액은 지난 2월 기준 4조70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여기에다 돼지고기와 채소 등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이던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달 하순부터 큰 폭으로 올라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채소 역시 겨울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감자 등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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