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가 57년만에 처음으로 부산, 마산, 진주 형무소 수형 희생자를 위한 진혼제를 현지에서 봉행한다.
4.3 도민연대는 '2005전국 4.3 유적지 순례'의 하나로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옛 부산.마산.진주 형무소 터를 순례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한 수형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혼제를 30일 오전 부산형무소 터에서 열 계획이다.
4.3도민연대는 4.3당시 군사재판에서 15년형을 선고받은 제주도민 499명이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한국전쟁 전후에 부산, 마산, 진주 형무소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순례에는 당시 수형인 중 살아 남은 생존자들이 직접 참가, 57년 전 수형 생활의 실상과 당시 상황을 증언한다.
순례단은 이와 함께 부마항쟁의 상징인 부산민주공원과 거제도포로수용소도 둘러 볼 예정인데 4.3평화공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전쟁의 실상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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