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열대·아열대성 돌말류 30종 확인…미기록종 17종 포함
제주서 열대·아열대성 돌말류 30종 확인…미기록종 17종 포함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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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오조리 석호 일대서
▲ 돌말류를 채취하는 모습.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인근 석호(속칭 통밧알) 일대에서 미기록종 17종을 포함해 총 30종의 열대·아열대성 돌말류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대학교 이준백 교수팀, 경북대학교 김한순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돌말류 30종을 확인했다.

돌말류는 물속을 떠다니거나 돌이나 생물체 표면에 붙어사는 미세조류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현미경을 이용해야 관찰할 수 있다.

▲ 암포라 스타우로하이알리나(Amphora staurohyalina)의 주사전자현미경(SEM) 사진.(환경부 제공)

이번에 확인된 돌말류 30종은 ‘트리세라티움 딕티오툼(Triceratium dictyotum)’, ‘암포라 스타우로하이알리나(Amphora staurohyalina)’, ‘류두제리아 자니쉬(Leudugeria janischii)’ 등 국내 발견 기록이 없는 17종과 기존에 포항 해안 등에서 발견됐던 13종으로 구성됐다. 

이들 돌말류는 태평양의 사모아, 괌, 필리핀 등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으로, 해류를 따라 바다에서 떠다니지 않고, 해안의 바위나 해조류 표면에 붙어사는 특징을 갖고 있어 그 지역 생육 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도움이 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돌말류가 서식 밀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제주 동부해안의 온난화를 관찰하는 생물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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