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 감자 121.5%↑오이·상추·무·토마토 등도 급등
도내에서 최근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 상승으로 도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이던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채소값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 1~4월 제주산 돼지고기 1kg당 평균 경매가는 46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15원에 비해 15% 하락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과 도축 물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일자별 돼지고기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4월 30일 5820원, 이달 2일 5834원, 3일 5867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평균가(5675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채소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다. 제주농협의 ‘2018년 제16주차(4.22~4.28) 주요농산물 판매동향’에 따르면 감자(1kg) 평균 판매가는 37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5% 올랐다. 지난 겨울 제주지역 한파로 감자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단위(1kg) 오이(1946원)와 상추(3681원)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8.6%, 54% 상승했다. 빨간양배추(978원)와 무(676원) 역시 평균 판매가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7%, 3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방울토마토는 전년보다 54% 오른 3696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