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 대표 참석 필승결의대회…민주당 오늘
무소속 원희룡 7일 선거사무소 개소 본격 선거전 돌입
6·13 지방선거가 30여일 앞두면서 제주도내 각 정당과 도지사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한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정권교체 1주년을 맞아 제주도당사에서 지방선거 필승결의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위성곤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문대림 도지사 후보, 지역구·비례대표 도의원 후보자가 참석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완전한 정권교체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희룡 도지사의 무소속 출마 등 보수 진영 분열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으로 제주도지사직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도지사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으로 법정 공방까지 이어진데다, 문 후보의 도덕성 검증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8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도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필승결의 대회를 갖고, 당을 결집하는데 주력했다.
홍준표 당대표는 “무소속 후보(원희룡)에게 곁눈질하지 말고, 우리당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구성지 의원에 이어 유진의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해 원희룡 무소속 후보자 편에 서는 등 보수층 이탈 우려를 염두한 발언이다.
홍 대표는 “당원들이 결속해 투표하면 무조건 이기는 선거다. 우리 편을 어떻게 하면 투표장에 많이 가게 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우리 후보(김방훈)가 10%도 안 나온다 하는데, 여론조사 응답률은 4~5%도 안 된다. 엉터리 여론조사다. 밑바닥 민심을 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직원 성폭행 의혹 사건을 언급하면서 “도덕성은 한번 무너지면 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의 1년 결산 결과”라며 우회적으로 문대림 후보를 겨냥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지난 7일 선거사무소를 개소, 청년 일자리와 보육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층 모으기에 주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는 원 후보는 “중앙정치에 곁눈질 하지 않고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은 9일 제주를 방문,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정의당은 제주도지사 후보는 없지만 도의원 선거에 2명의 후보가 출마, 도의회 입성에 총력전을 펼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4일 김만덕 기념관에서 제주도당 개편대회를 갖고 지방선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유승민 공동대표는 “원 지사가 바른미래당을 떠난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고,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민생이 화두가 된다면 대안 정당은 바른미래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