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전국 고교생 4·3 배운다
2020년부터 전국 고교생 4·3 배운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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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학습요소 반영

교육과정 개정 시안 최종 보고서에
제주4·3 현대사 ‘학습요소’로 반영 

2020년부터 제주4·3사건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현대사 부문에 학습요소로 반영된다. 전국 고등학생들이 한국사 시간에 제주4·3사건을 필수적으로 배우게 되면서 교육을 통한 4·3전국화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국정 역사교과서가 지난해 7월 폐지됨에 따라 검정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2020년으로 연기하고 ‘역사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31일 문재인 새 정부가 국정 교과서 폐지를 발표한 뒤, 개발 중인 검정교과서가 국정교과서와 국정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2015 개정교육과정 총론에 따른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시안 개발’을 의뢰하고 최근 최종 안을 보고 받았다.

이번 작업에서 제주4·3사건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개발’ 최종 보고서에 한국 현대사의 소주제 ‘8.15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에 학습요소로 반영됐다.

제주4·3사건은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개최한 1, 2차 공청회까지 고교 한국사 학습요소에서 배제돼 있었으나, 두 차례 열린 공청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이 반영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면서 새롭게 포함되는 성과를 얻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4·3이 한국사 학습요소로 들어가면 4·3 전국화에 실질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교육부는 평가원이 제출한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안을 만든 후 교육과정심의회 심의와 행정예고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역사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작업에서 중학교 역사 교과서 주요 집필기준에는 제주4·3사건이 반영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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