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ㆍ일도ㆍ삼도동서 출목…수사 제자리
'10월 24일 노래연습장' '10월 22일, 14일 가정집' '10월 3일 음식점' '9월 26일 집 앞' '8월 28일, 30일 편의점'제주시내 지역에서 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강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의 수사 및 방범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4일 새벽 3시께 제주시 삼도동 한 노래연습장에서 키 172cm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강도가 침입해 주인 A씨(47.여)를 흉기로 위협, 현금 8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노래방 계단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2개를 채취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노래방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데다 사건 발생 6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도 사건은 이달 들어서만 일주일에 한 번 발생하고 있는데 연동, 일도동, 삼도동 등 제주시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유독 제주시내 지역에서 강도가 활개치는 것은 경찰의 방범활동이 발로 뛰는 순찰이 아닌 차량을 이용한 형식적인 순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범인들의 수법은 갈수록 치밀해지는데 비해 접수된 사건이 늘어 외근 활동이 줄어든 일선 형사들은 동일 수법의 전과자만을 수사대상으로 지목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제주시내 새벽 강도.강간 사건'의 용의자를 동일 전과자에 편중하다 1년 간 피해 여성을 20여 명으로 늘게 하는 우려를 범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용의자는 동일 인물이 아닌 각기 다른, 여러 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경찰 또한 난항을 거듭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범죄를 예방하지도, 범인을 잡지도 못하는 경찰의 무능함은 계속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있지 않는 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4일, '10월 3일 음식점 강도사건'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 각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 배포해 검거에 나섰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