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합집산’ 중앙정치 유탄 제주로
현역 대규모 무소속 출마 기현상
‘이합집산’ 중앙정치 유탄 제주로
현역 대규모 무소속 출마 기현상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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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지사 탈당 재선 도전 ‘무소속 불패신화’ 관심
도의원 창당 탈당·공천 갈등속 17명 무소속 선택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현역 제주도의원 7명을 포함해 17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얼마 전까지 민선 6기 제주도정에서 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후보도 당적을 갖지 않고 재선에 도전하는 등 무소속 바람이 거센 가운데 본선 경쟁에도 바람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자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30명(본선 진출 예정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4명) 바른미래당(3명) 정의당(2명), 민중당(1명) 순이다.

무소속으로 출마가 확실시 되는 현역 도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은 야권발 정계개편 등 정치 지형 변화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초 자유한국당과 통합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분당사태를 맞은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12명 중 8명이 한국당 복당을 선택했다.

이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 바른미래당이 창당됐지만, 손유원 의원을 시작으로 강연호·이경용·현정화 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손 의원은 이번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강연호·이경용·현정화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현역 의원들이 모두 탈당함에 따라 홀로 남은 원희룡 도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고, 원 지사는 장고 끝에 지난달 10일 바른정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제주판 3金으로 불리는 신구범(1995년 무소속 당선)·김태환(2006년 〃)·우근민(2010년 〃) 전 지사도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만큼, ‘무소속 불패 신화’가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와 달리 공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어 무소속으로 도원에 출마하는 경우도 있다. 고정식 의원의 경우 자유한국당 소속이었지만 당내 갈등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안창남 의원도 당내 경선에 불만을 품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김명만 의원은 돌연 탈당,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했다. 허창옥 의원은 2012년 보궐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당적을 갖지 않고 출마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 후보와 당선자는 제1회 25명 출마·8명 당선, 제2회 16명 출마·3명 당선, 제3회 8명 출마·2명 당선, 제4회 34명 출마·2명 당선, 제5회 12명 출마·3명 당선, 제6회 15명 출마·3명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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