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벡 재활용 대책 마련 절실
타이벡 재활용 대책 마련 절실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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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올해 82.8t 지원 예정
재활용 어려워 거의 매립
매립장 포화 가속화 ‘공범’

감귤원 토양피복 자재인 ‘타이벡’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면서 폐기물매립장 포화를 촉진하고 있어 타이벡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감귤 포장재배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타이벡은 영농폐기물 장려금 대상품목에 해당되지 않아 제주도로부터 영농폐기물 처리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수거를 하지 않고 있다.

타이벡은 교체 과정에서 흙과 이물질이 많이 묻고 세척이 어려워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물질을 세척하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작업이 번거롭기 때문에 농가에서 1t당 4만6620원을 지불하고 매립장에 매립하고 있다.

타이벡의 경우 비닐류와 달리 토양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있으나, 토양피복(타이백)을 이용한 감귤 재배가 늘어나고 있어 매년 수십 톤의 폐 타이벡이 발생해 매립장 포화를 앞당기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82.8t(230ha) 분량 규모의 타이벡을 지원키로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강성균 교육의원도 매립 폐기물로서 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타이벡 재활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도지사는 타이벡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비, 수집장려금 대상 포함, 중간처리시설 등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와 관련 도내 한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농민들이 세척해서 가져오는 타이벡에 한해 소량으로 처리하고 있어 재활용되는 타이벡의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폐비닐 재활용도 100% 소화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이벡 재활용을 위해서는 장비 증설 등 제반시설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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