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전 6m 상공서 비둘기와 부딪혀
사고 기체 피해 적어 정비 후 정상 운항
사고 기체 피해 적어 정비 후 정상 운항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에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조류 충돌)’가 발생했다.
30일 제주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5분 김해공항을 출발한 KE1003편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조종석 상부측과 비둘기가 충돌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 160여명을 태우고 착륙 도중 20피트(약 6m) 상공에서 새와 부딪치는 사고로 별다른 피해 없이 기체를 정비 후 정상운항 했지만, 아찔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착륙 직전인 만큼 속도가 줄어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시속 370km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900g의 조류 한마리가 충돌할 경우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t에 이른다.
전 세계 공항에서는 조류퇴치 전담반을 운영하고 폭음탄, 경보기, 공항 주변 습지 제거 등 예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드론을 이용해 새를 쫒기도 한다.
제주공항공사 관계자는 “제주공항도 새를 쫒기 위한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론은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가스를 이용한 폭음탄을 터트리고, 철새의 천적인 매의 울음소리 녹음한 소리를 틀어 철새를 쫒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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