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감소율 38%, 민간부문 두 배 웃돌아 ‘저조’
올해 들어서도 도내 건설업체 공사계약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공공부문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도내 종합건설 287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98건에 1388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건수는 34%, 금액으로는 27% 감소한 것이다.
올해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951억원(5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토목공사는 436억원(41건)으로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은 작년 1분기보다 38% 감소한 616억원, 민간부문은 16% 준 773억원으로 파악됐다. 공공부문 실적 감소율이 민간부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도내 건설경기는 민간부문 건축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침체를 겪고 있다. 그나마 관급공사 발주 확대로 건설경기를 지탱해 왔는데 공공부문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관련경기 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민간부문도 건설수주의 선행 지수인 건축허가 면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도내 건축허가 누계 면적은 61만5471㎡으로, 전년동기 대비 34.6% 감소했다.
결국 공공부문 공사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건설경기는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연초에 발주 물량이 적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공공기관의 공사 조기발주 정책 등을 감안했을 때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