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치권이 27일 남북 정상간 ‘판문점 선언’에 일제히 환영하며, 향후 북미정상회담 등을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반도 평화는 곧 세계 평화를 의미하는 만큼, 이번 기회를 매우 소중하게 여겨 반드시 평화의 열매를 맞기를 기원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되기를 희망하고 향후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 또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장소로 ‘평화의 섬 제주’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각 정당 제주도지사 후보들도 일제 환영 성명을 냈다. 문대림(더불어민주당)·원희룡(무소속)·김방훈(자유한국당)· 장성철(바른미래당) 후보들은 “한라산의 흙과 백두산의 흙으로 기념식수를 하고, 만찬후식으로 제주특산물인 한라봉이 제공됐다”며 “앞으로 제주가 남북, 남북미, 남북미중의 정례적인 평화회담 장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들은 “제주에서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까지 한반도 전역에 평화의 바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자매결연과 민간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는 제주감귤북한보내기 운동을 시작으로 남북교류협력에 물꼬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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