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6·13지방선거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적폐청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작지만 강한 정당,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촛불혁명을 계승할 수 있는 정당 정의당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출마자들은 적폐청산 대상으로 국제자유도시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개발정책 일방통행식 행정이 이뤄지고 있는 제왕적 도지사 제도 거대 양당구조를 꼽았다.
이들은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고 적페청산의 요구가 높지만 이를 실현할 제도개혁과 정치개혁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도도 적폐청산의 시대정신을 비켜 갈 수 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에서 정당정치가 실종됐고 난개발사업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최근 환경파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안 도의회 통과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당지지율만큼 의석수를 배분하는 연동형비례대표제는 문재인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음에도 민주당 제주도당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들리지 않았다”며 “중앙정치 못지않게 지역정치도 기득권에 안주하며 적폐청산에 주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8.5%로 전국에서 제일 높았던 지역이 제주도였다”며 “‘작은 대한민국’이나 다름없는 이곳 제주에서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신호탄을 쏘아주시기를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의로운 대안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며 “정의당은 제주도민들에게 뻔한 선거가 아니라, 도민들의 삶을 바꾸고 비전이 경쟁하는, 의미 있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