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4000일 …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해군기지 반대 4000일 …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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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28일 반대대책위 구성 4000일 문화제 진행

강정마을회가 이달 28일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구성 4000일을 맞아 문화제를 진행한다.

2007년 5월 18일, 강정마을은 ‘졸속적이면서 강압적으로 주민의사를 무시하고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제주기지라는 명칭으로 준공 된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명예회복이나 진상규명 등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해군제주기지는 보란 듯이 미 군함이 드나들고 핵잠수함마저 들어와 각종 폐기물에 쓰레기만 남기고 떠나는 기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회는 “남북정상회담이 눈앞에 다가오고 북핵해결의 실마리가 분명히 보이는 지금도 강정마을에 평화는 거리가 너무 멀어 보인다”며 “분명 해군도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평화의 실현 방식이 올해 10월 예정된 국제관함식에 미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이지스함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작은 바람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구럼비 바위에의 추억은 날이 갈수록 지워지기는커녕 점점 각인된 상처처럼 고통이 쌓여간다”고 전했다.

이달 29일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결성 4000일이다. 마을회는 하루 당겨 이달 28일에 구럼비를 기억하는 4000일 행사를 강정마을 길거리 미사천막 및 구럼비 광장(해군제주기지 입구 로터리) 일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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