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토론회 거부할 줄 알면서” 정치적 공세 지적
6·13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각 정당 및 무소속 도지사 후보들이 자신들의 선거캠프를 꾸리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 가운데 선거 초반 ‘도덕성 검증’과 ‘도정 심판론’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현직 지사직을 내려(직무정지)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진 원 후보는 연일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에게 도들에게 검증 받을 것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앞도적인 지지율을 반영,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여당 후보를 향해 ‘도덕성 검증’이라는 창끝을 겨두고 있는 것인데, 일단 문 후보는 “지난 4년간의 반성과 대안 제시는 제쳐놓고 상대후보 흠집 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원희룡 ‘도정 심판론’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원 후보는 2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기 위해 (가칭)도민검증단의 소상한 검증을 받기 바란다.며 “이를 통해 본인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임을 당당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이후 사흘 연속 ‘도덕성 검증’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도돌이표 같은 논평을 앞세워 ‘딴죽 걸기’만 하고 있다. 조급함과 옹졸함의 극치”라며 “(원 후보의 주장은)열세에 놓인 선거판을 악쓰며 흔들기 위한 ‘속 좁은 술수’에 지나지 않다”고 맞받아 쳤다.
그러면서 “원 후보가 제기한 방식이 아닌,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선거의 주인인 제주도민들과 만날 것”이라며 “상대후보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도정평가의 선거무대로 올라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가 제안한 ‘공개토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 후보가)거부할 줄 알면서도 (도덕성 검증을)제안한 것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