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구도 깨기’ 공세 강화
‘양강구도 깨기’ 공세 강화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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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훈·장성철 ‘2强 양비론’ 존재감 부각
문대림·원희룡 후보 비판하며 견제나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재선 도전을 위해 무소속 예비후보에 등록,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와 함께 양강 선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와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양비론 전략을 펴며 자신의 존재감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방훈 후보는 지난 10일 당시 원 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선거에 급급해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원 지사에게는 ‘철새’ 단어가 맞다. 더 이상 ‘보수’를 입 밖에 꺼내지 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가 정치적 거취를 놓고 고심할 당시 자유한국당도 직간접적으로 원 지사 영입에 뛰어들었던 만큼, 김 후보의 입장에서는 원 지사가 경계대상 1호다. 그는 원 도정에서 추진했던 쓰레기 배출제는 물론, 대중교통체제 개편을 비판하며 도민생활과 직결된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향후 본선 경쟁에서 문 후보의 도덕적 검증 문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지난 2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는 유리의 성 의혹에 뭐가 구려 답을 피하는가. 의혹 제기에 대해 ‘술수의 정치’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떳떳하게 나와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유리의 성 논란’은 장성철 후보가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주도했고, 원 후보도 24일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도덕성’을 이슈로 끌고 가겠다고 한 만큼, 이 문제가 다시 점화 될 공산이 크다. 

장성철 후보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와 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이 반토막 났을 때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었다. 문 후보는 헌법적 지위 확보가 배제된 헌법개정안에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민 염원보다 대통령 입장을 우선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를 겨냥해서도 “국회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고 있는 주요 정당의 협조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가 무산된 것은 원 도정이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9월부터 제주특별자치의 차등적 분권을 보장받기 위한 헌법개정조항안을 제안했다. 제주특별자도의 헌법적 지위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고은영 후보는 특정 후보를 거론해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가 2명 늘어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없이 통과되자   민주당과 한국당을 겨냥해 ‘적폐’라고 규정한 바 있다. 또한 원 도정의 난개발 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며 차별된 정책으로 승수부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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