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ㆍ소비자 돼지값 '엇박자'
산지ㆍ소비자 돼지값 '엇박자'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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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고가구입'…소비촉진 걸림돌
최근 산지돼지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돼지값 지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산지돼지값은 지난 6월 평균 32만2000원(100kg 기준)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8월 30만원, 9월 26만7500원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첫째주 23만1000원, 둘째주 21만2천원, 셋째주 21만원 등으로 갈수록 값이 떨어지고 있다.
이는 외국산 수입량 증가 등 공급은 늘고 있는 반면에 계절적 요인으로 돼지고기 소비는 점차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산지돼지값 하락이 소비자가격에 반영이 늦어지는 것도 돼지값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지돼지값 하락에 맞춰 소비자가격이 내려야 소비가 증가하고 이를 통해 돼지값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데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이다.
전국주부교실제주도지부가 이마트 등 도내 10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 물가조사에 의하면 돼지고기(생삼겹살 100g)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 4일 1488원, 11일 1542원, 18일 1506원을 기록했다. 산지돼지값과 소비자가격이 따로 놀고 있는 셈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경우 산지값 등락이 바로 소비자가격에 바로 반영되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며 “그러나 비수기에 소비자가격을 높게 가져가는 것은 소비촉진에 장애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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