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도교육청은 24일 교육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6학급 1080명(특수학급 1학급) 규모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5년 5월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검토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학교용지 예정지인 제주시 외도동 일원에 대한 교육환경평가서를 마련, 지난해 11월 제주도 교육환경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마쳤다. 이어 올해 초 학교설립에 대한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서부중 설립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교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 서부중학교 설립을 위한 자체투자 심사를 거쳐 8월경  중앙투자 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제주시 서부지역에는 노형중, 한라중, 제주서중, 중앙중 등 4교가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190여명에 달하는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신입생들이 구제주 지역으로 배정돼 원거리 통학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은 지난 교육환경평가를 통해 외도동 일원 1만9800여㎡의 사유지 매입 추진 계획을 잡고 있다. 이번 서부중 신설에 따른 소요 예산은 475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강영훈 교육행정과장은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사유지 매입이 신설에 가장 큰 난관”이라며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정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