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이어 기생충 파문' 영향 김장 채소 가격파동 조짐
'납이어 기생충 파문' 영향 김장 채소 가격파동 조짐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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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납김캄와 ‘기생충 김캄 파동으로 김장관련 채소값이 치솟고 있다.
24일 제주상공회의소와 전국주부교실제주도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주 배추 2kg 상품 가격은 5000원으로 지난 9월초 4000원보다 1000원 높게 거래됐다.
같은 기간 무(1.5kg 상품)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이 올랐다.
시중에서 파는 김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김치를 직접 담가 먹으려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값이 너무 올라 일부 가정에선 얼갈이배추 등 보다 저렴한 김치재료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배추.무값이 급등해 김치 수급안정 차원에서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수요가 점차 줄고 있다”며 “대신 얼갈이 등 다른 김치재료 판매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채소류 작황이 좋지 않아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 배추.무 등 김장관련 채소류값은 더욱 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도내 무 재배면적은 전년 3100ha보다 26% 가량 줄어든 2300ha로 추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물량 매집을 위한 상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거의 없던 무의 포전거래가 올해는 평당 3~4천원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속에 서민가계의 김장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물가 안정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 계약재배된 배추.무 물량 10만7천t(배추 5만6천t, 무 5만1천t)의 출하시기를 예년의 11월 하순에서 10월 하순으로 앞당겨 단계별로 출하를 유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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