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전락한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애물단지 전락한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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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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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 2013년 48억3000만원을 투입해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제주종합물류센터’를 건립했다. 1만1171㎡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3104㎡) 규모의 건물로, 상온작업장 외 냉동 및 냉장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건립 목적은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도권 소비지 직배송 체제 구축과 유통비용 절감이었다. 당초 취지는 매우 좋았으나 지금은 운영사업자를 찾지 못해 임대료만 지급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제주~평택항로를 오가던 카페리의 운항 중단이다.

그동안 위탁운영을 해온 롯데로지스틱스(주)는 수익성을 이유로 사업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포기했다. 카페리 운항 중단 등으로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리고 이달 14일자로 계약이 만료됐다.

롯데와의 계약 만료에 앞서 제주도는 네 차례 재공모를 실시했으나 입찰에 응한 업체는 단 1곳도 없었다. 도는 17일 또다시 재공고를 냈으나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 그 누가 사업자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제주종합물류센터의 매각도 추진했지만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매각 불허 결정을 받아 이마저 무산됐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의회가 경기도의회 평택항 경제발전 특별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제주종합물류센터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관건은 신규 카페리 취항과 고정 물동량 확보, 추가운송비 문제 등의 해결이다. 하지만 이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어서 제주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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