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불복’ 김우남 재심 신청
‘경선 불복’ 김우남 재심 신청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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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당원 등 결정 존중하지만 진실은 가려야”
문대림 기자회견 계획 취소‘원팀’ 향배 관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우남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3시경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중앙당 재심위에 재심 신청, 당내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재심을 통해 진실을 끝까지 가리겠다”고 밝혔다. 

중앙당은 “당원명부 유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선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김 예비후보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유출된 당원 명부에는 이번 경선에서 투표권이 주어지는 권리당원이 대부분 포함됐다는 점에서 유출된 당원명부는 사실상 선거인 명부를 포함 한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박희수 예비후보도 지난 8일 김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만이 민주당 후보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김 후보를 지지했다.

당장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선 경쟁에 돌입해야 하는 문대림 후보 입장에서는 최대 난관에 부딛힌 상황이다. 본선 경쟁에 앞서 당내 갈등을 하루 빨리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경합을 벌였던 예비후보들이 맡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당내 갈등으로 마음을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조차 잡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김 예비후보가 “당원과 도민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그 과정의 불공정마저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주 안으로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며 여지는 남겼다. 재심 결과에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측은 지속적으로 김우남 예비후보를 비롯해, 강기탁·박희수 예비후보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측은 이날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우남 등 모든 예비후보와 잘 이야기 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결과는)지켜봐야 안다”고 말했다.

당초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민의 방에서 ‘경선을 마치고 당원 동지 및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문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의원 후보가 확정되는 데로 연기했던 기자회견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도의원 경선 일정이 오는 18~19일로 예정된 만큼, 이 기간 동안 갈등을 수습해 원팀을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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