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직무는 당분간 유지…6·13 지방선거 ‘5파전’ 본격 막올라
“제주가 커지는 꿈 도민과 함께 완성하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 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자신은 제주에서 자란 제주인이고, 학력고사 전국 수석, 학생·노동운동, 법조계를 거쳐 정치권 입성 및 대선 도전 등 자신의 지난 삶의 나열하며, 자신이 제주의 대표 주자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4년 전 제주의 (정치)판을 바꾸라는 도민들의 기대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도지사가 됐다”며 “(당선 이후) 열심히, 그리고 청렴하게 일을 하면서 공무원 편 가르기를 없애고, 방만한 예산 개혁, 중산간 개발 제한 등 제주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소통이 부족했다’며 임기 중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자책도 잊지 않았다. 원 지사는 “눈에 보이는 문제나 해결방법을 앞세우다 보니, 의견 수렴이나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책이 추지노디는 경도 적지 않았다”며 “현장의 바람과 의견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 4년은 제주의 그간 쌓인 문제들을 정리하고 미래의 기틀을 잡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제주의 성장을 도민 모두의 것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은 제 평생의 목표이자 결코 버릴 수 없는 저의 꿈이다. 저 혼자가 아니라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가 커지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원 지사는 이날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지만, 예비후보 등록 전 이기 때문에 도지사의 직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대해 원 지사는 “부지사 대행체제로 넘기더라도 행정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맞게 일정을 찾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