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현역 프리미엄· 무소속 한계 극복 화두
문대림 경선 갈등 풀고 ‘원팀’ 이뤄낼 지 관심
김방훈 선거사무소 개소 세몰이 역전승 도전
고은영 젊은 정치인 인식 성공 선전 여부 주목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본선 경쟁 구도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로 진행한 결과 문대림 경선 후보가 56.31%의 득표율을 획득, 43.69%에 그친 김우남 경선 후보를 따돌렸다.
6월 13일 치러지는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문대림 후보, 무소속 원희룡 지사,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제주 녹색당 고은영 후보 4명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5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선에서 4명의 예비후보자와 치열한 경합 끝에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문 후보는 높은 당 지지율이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예비후보자 간 갈등이 컸다 보니 이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검증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던 만큼, 향후 본 선거에서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원 지사의 재선 성공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원 지사는 이주에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제주판 3金’으로 불리는 우근민·김태환·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전력이 있던 만큼, ‘무소속 불패 신화’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예전 선거와는 달리 현재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워낙 강세를 보이다 보니, 낙관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비춰 문 후보와 원 지사의 양강 구도로 점쳐 지고 있지만, 타 후보들도 추격전을 벌이며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15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를 통해 반등 기회로 삼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 후보는 △제주도청 산남 이전 등 행정구조 재편 △제주시 동서 2개시 개편 및 서귀포 신도시 개발 △주차난 해소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 △반값 아파트·임대주택 제공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전면폐지 등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일한 여성인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유권자들로부터 ‘젊은 정치인’이라는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나름 존재감을 알렸지만 원외 소수정당 후보로서의 한계는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가 이 한계를 극복하고 얼마나 선전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강력히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원들과 도민들의 의견을 구하면서 출마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도지사 여론조사가 도민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 전까지 많은 시간이 있는 만큼,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어 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