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수출 교두보확보 '비상'
감귤수출 교두보확보 '비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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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국내가 때문 수출물량 갈수록 줄어

감귤 수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농협수출협의회(회장 오홍식)에 따르면 올해 (주)퍼시픽림사와의 노지감귤 캐다나 수출계약 물량은 2700t으로 전년 수출실적 4356t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다.
농협은 특히 지난해의 경우 캐나다 수출목표를 9000t으로 잡았으나 실제 실적은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캐나다는 그 동안 노지감귤 총수출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출국이다.
이처럼 감귤 수출이 난항을 겪는 것은 최근 국내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수출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캐나다 수출 계약단가는 농가수취가격 기준으로 관당(3.75kg) 2000원.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평균 농가수취가격이 3600원 선임을 감안하면 농가들이 수출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국제 농산물시장이 점차 개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수출 교두보 확보를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또 감귤 수출은 큰 이익이 나지 않지만 출하물량 조절을 통한 국내시장 가격지지를 위해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결과, 우리나라가 개도국지위를 상실할 경우 수출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판매촉진비에 대해 감축의무가 부과되거나 완전폐지 될 것으로 보여 감귤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WTO 회원국 중 개도국 우대 수출보조금 지급국가는 한국, 모로코, 태국 등으로 OECD회원국인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 인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격 변동에 대한 대처 방안 등 감귤 수출기반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업계 일부에서는 감귤기금 조성을 한 방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수출손실보전기금을 조성해 손해의 일정부분을 충당해주면 감귤수출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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