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업자 2개월 연속 감소…일용직 22.9%↓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16.4%) 등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도내 고용상황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3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0.6%)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지난 1월(-1.1%)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임금근로자(24만6000명)가 전년동월 대비 2.8% 감소한 가운데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많은 일용근로자(2만30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나 감소했다. 계약기간 1년 이상 상용근로자(15만1000명)도 5.9% 감소했다. 반면에 계약기간 1년 미만의 임시근로자(7만3000명)는 14.3% 증가했다.
3월중 비임금근로자(12만3000명)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8만6000명)과 제조업(1만3000명), 건설업(3만5000명)이 전년에 비해 각각 8.6%, 6.6%, 0.6% 감소했다.
실업률 등 다른 주요 고용지표도 나빠졌다. 3월 실업률은 2%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사승했다. 실업자는 8000명으로 작년 3월보다 17.2% 늘었다.
지난달 고용률은 68.6%로 1년 전에 비해 2.4% 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이상 인구는 증가했으나 취업자는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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