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서 관광객 모객 승선 크루즈 유치·시장 다변화 기대
사드 보복으로 중국발 국제크루즈선 기항이 중단되면서 도내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준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유치 활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크루즈관광 활성화 및 시장다변화를 위해 올해 제주출발 크루즈상품 홍보지원 기준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제주를 준모항으로 하는 상품을 지원하는 것이다. 준모항은 원출발지(모항) 외에 승객의 승하선이 가능한 기항지다. 즉, 제주에서도 관광객을 모객, 중도에 승선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크루즈선 유치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출발 크루즈상품에 대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보비는 중국외 크루즈선 중 제주에서 관광객을 승선시키는 크루즈 상품을 대상으로 도내 업체에 지원한다. 지원기준을 보면 10인 이상의 승객을 모객해 운영되는 크루즈상품에 대해 1회 운영 시 최대 300만원의 실비 광고비를 지원하고, 2회 이상 운영의 경우에는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제크루즈선 끊기다시피 하고 있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선은 2013년 184회(관광객 38만6139명)에서 2015년 285회(62만2068명), 2016년 507회(120만9106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98회(19만명)로 급락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이 중단된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크루선 입항이 단 2척에 그쳤다.
준모항 상품에 대한 지원이 크루즈선 유치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크루즈상품 홍보지원 사업으로 제주에서 모객해 탑승하는 수요 확대를 통해 대만과 일본 크루즈 유치 등 시장 다변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