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제주스타트업’의 성공 전략
4차 산업혁명시대 ‘제주스타트업’의 성공 전략
  • 최한정 제주예술동행 대표감독
  • 승인 2018.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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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조화 ‘2개 이상’의 연합 효과
4차산업혁명도 기술의 조화
제주관광산업에도 ‘조화’ 적용 가능

개별적 서비스상품 융복합해 제공
시너지 효과 경쟁력 충분
전 참여 업체 매출 향상요인 기대

 

 

아름다움을 찾은 주변과 대상은 존중하고 보살피며, 매력적이지 않은 것들은 업신여기고 무시하고 심지어 손상시키게 된다는 디자인 이론이 있다. 행복의 추구는 언제나 아름다움의 추구를 내포한다.

근대를 맞이하면서 유럽은 ‘근대 디자인’의 혁명적 시기를 맞이했다. 독일 바이마르에 있던 조형학교 바우하우스(Bauhaus)는 수많은 실험적 디자인과 표현으로 현대 디자인의 산실이 되었고, 바우하우스 교수로서 색상환을 제시했던 요하네스 이텐 (Johannes Itten)은 색채 조화를 “2가지 혹은 그 이상 색채들의 연합 효과”로 정의했다.

색채 조화는 2가지나 그 이상의 색채들이 함께 하나로 느껴질 때, 기분 좋은 전체적인 인상을 발생시킨다. 단일한 색채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조화롭지 않을 수 있다. 각각의 색채는 다른 색채들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러워 보이고, 어떤 색채도 부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색채의 인상에서 극복하지 못하는 ‘2% 이상’이 존재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의장으로 있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주창한 대로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를 말한다. 18세기 초기 산업 혁명 이후 인류가 네 번째로 중요한 산업시대다. 이 혁명의 핵심은 빅 데이터 분석·인공지능·로봇공학·사물인터넷·무인운송수단·3D인쇄·나노기술과 같은 6대 분야의 기술 혁신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디자인을 중심으로 이뤄져온 ‘색채의 조화’를 제주관광산업 부분에서 현대적인 계승을 기대해 본다. 각기 다른 특징의 서비스를 연계, 매력도의 총합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제주스타트업협회는 자연발생적으로 사업을 일구고 키우며 꿈과 포부를 펼치는 중소창업자들이 모여 색채처럼 조화로운 협업을 위해 열정을 쏟으며 노력하고 있다. 바람직한 융복합과 협업 모델을 온전하게 발견하게 되는 곳이다.

관광객은 기본적으로 숙박·교통·식사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한 뒤 관광지 투어와 체험서비스·쇼핑 등에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기존 대기업에 의해 장악된 메이저급 사업모델을 중소 스타트업이 파고들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대안이 색채의 조화처럼 사업화 융복합을 통한 조화로운 사업의 창의다. 이를 통해 고무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브랜드 인지도·마케팅 파워·자금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글과 같은 험난한 생태계에서 스타업들의 생존 및 성공 전략인 셈이다.

우리가 감탄하는 제주의 자연은 즐기며 체험하는 대상으로 전용된다. 해안도로 자전거는 푸른바다를 안겨줄 것 같은 라이딩으로 유혹한다(홍바이크). 영화에서나 보던 열기구가 제주 오름이 펼쳐진 중산간의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고(오름하늘), 너른 대지를 달리는 말처럼 거침없는 SUV는 제주만의 풍광으로 곶자왈의 원시자연을 선보인다(제주오프로드).

이들은 서로 다른 성격의 아이템이지만 조화로운 일정과 포지셔닝은 관광객의 구미를 충분히 자극하게 될 것이며, 이동 간 식음료 판매와 유통판매 아이템의 결합은 매우 희망적이다. 게다가 게스트하우스와 소규모 펜션이 적절하게 더 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각 업체들의 색깔은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융복합과 협업을 통하여 아름답게 조화가 가능하다. 관광객은 2가지 혹은 그 이상의 다른 것들이 하나로 이어질 때, 즐거운 경험에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며 만족스러운 상태가 된다. 약했던 중소스타트업의 조화로운 시도는 완벽하고 연속적이며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2가지 이상의 어우러져 기분 좋은 전체적인 인상을 유발하는 색채의 조화처럼 제주의 관광산업 또한 마케팅과 포지셔닝을 링크하고 집중화시키는 ‘조화’를 통해 그 성공 가능성을 예견해 본다. 색채의 조화가 전체의 인상을 기분 좋게 변화시킨다면 관광서비스의 조화는 전체의 매출을 향상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크레파스통의 모여 있는 색깔들을 볼 때면 괴테가 생각난다. ‘조화로운 색채의 즐거움은 조화로움의 유쾌함을 전해준다’조화로운 색채의 즐거움은 조화로움의 유쾌함을 전해준다는 괴테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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