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국회의원들이 참가하는 아시아평화의원연대회의(PAPA) 창립총회가 21일부터 3일간 국제컨벤션센터와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가운데 '고이즈미 일본 수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회의 마지막날인 23일 발표될 예정으로 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동북아를 중심으로 우경화하는 민족주의 및 패권주의 부활 움직임에 맞서 아시아 지역의 평화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발족한 PAPA는 국내 국회의원을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및 동남아 국가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동북아 화해무드 조성에 대한 일정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이번 연대회의 창립을 주도한 강 창일의원(열린 우리 제주시. 북제주군 갑)은 21일 "2차대전 이후 아직도 진행형인 제국주의 잔재를 청산하고 그 바탕 위에 평화를 구축한다는 것이 회의의 목적"이라며 "이는 정파와 국가를 초월한 동북아 전체의 문제를 해당 국가 국회의원들이 무릎을 맞대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한 "특히 전국인민대회를 이틀 앞둔 중국의원들은 위임장을 보낼 정도로 연대회의 창립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집권당인 자민당을 제외한 야당 의원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대회의에 참석한 각국 국회의원들은 23일 행사가 열리는 중문에서 모슬포 2차대전 전적지까지 '자전거 평화대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PAPA총회는 참가 국가들 중 차기 총회 개최국을 정하고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게 된다.